[IT 트렌드 토론장] ‘리프트’ 콘퍼런스

Media name: 
Maeil Economy
Coverage date: 
10 Oct 2009

고작 2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일상에서 이메일과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이메일과 휴대전화가 없는 삶은 생각하기 힘들다. 만약 20년 전 이메일과 휴대전화사업을 준비했다면 지금쯤 떼부자가 됐을 것이다.

‘리프트’ 콘퍼런스는 이메일과 휴대전화처럼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는 새로운 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다. 로렝 허그 리프트 창립자 겸 CEO는 “콘퍼런스를 통해 사람들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감지하고, 쓸모없는 기술을 걸러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렝 허그 창립자는 2006년부터 리프트 콘퍼런스를 시작했다.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마르세유, 한국의 제주에서 각각 1회씩 1년에 3번 개최한다. 리프트 콘퍼런스의 비용은 참여자가 3분의 1을 부담하고 파트너로 참여하는 단체가 3분의 2를 부담한다.

올해 제주에서 개최된 리프트아시아에 일반인이 참가를 원할 경우 비용은 50만원가량. VIP 등록을 하면 99만원이다. 로렝 허그 창립자는 “식사를 포함한 비용이기 때문에 상당히 싼 참가비”라고 말했다.

국제적인 행사를 벌써 3년째 한국에서 개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렝 창립자는 처음에는 우연이었다고 말했다. 3년 전 스위스에서 리프트 행사를 진행할 때 만난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한국에서 리프트아시아를 개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리프트아시아를 진행하면서 점점 더 한국에서 리프트 콘퍼런스를 개최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대한민국을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하며 “한국에서 2~3년 전에 이슈가 됐던 문제들이 유럽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한국에서 논의되는 내용은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리프트 콘퍼런스가 여타 콘퍼런스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로렝 창립자는 “리프트 콘퍼런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대개 콘퍼런스는 발제자가 일방적으로 말하고 청중은 듣기만 한다. 하지만 리프트는 트위터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토론자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나아가 리프트는 참가자가 직접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제시할 수 있는 오픈 프로그램을 정규 세션으로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누구나 원한다면 오픈 프로그램을 통해 화두를 직접 제안하고 콘퍼런스에 참여한 사람들과 토론할 수 있다.

리프트는 좋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끼리 사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점심시간을 두 시간으로 잡았고, 세션마다 휴식시간을 한 시간씩 배정함으로써 참여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마련했다.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제3회 리프트아시아 2009 국제 콘퍼런스의 주제는 ‘진지한 재미(Serious Fun)’. 최진우 리프트아시아 한국지사장은 “인터넷 공간이 비즈니스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비디오 게임처럼 기존에 장난으로만 생각하던 영역이 점차 진지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라고 불리는 사이버머니를 도입하고, 유튜브에서 음원을 판매하며, 세컨드라이프에서 기업체가 홍보관을 만드는 모습은 예전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마케팅과 비즈니스모델이다.

로렝 허그 창립자는 “새로운 기술은 개인과 사업가, 정부 모두에게 기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리프트 콘퍼런스에 참여할 경우 새로운 기술의 트렌드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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